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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ismoon 잡학서고
AWS 수업 후기 및 인터뷰 본문
최근 AWS인프라에 대한 수업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어서 1:1 과외를 8시간정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진행했다. 수강자는 스타트업에 근무하는 개발자였는데, 원래 안드로이드 개발을 하다가 인력 부족으로 백엔드를 해야 되는 상황을 만난 사람이었다. 일단 아무것도 모르지만 어떻게든 주물러서 만져본 경험이 있었고, 본인이 원하는 바가 뚜렷해 일반적으로는 하지 않을 것 같은 매우 밀도있는 수업을 진행했다.
AWS 에서 추천하는 3-tier 아키텍처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개의 서비스에 대한 기본 지식을 전달하고 실습은 주말에 알아서 한 뒤 다음 시간으는 질문만 빠르게 받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서비스에 대한 지식과 주의할 점 등만을 집중해 전달했다. 수강자의 주말동안의 복습과 스스로학습 덕에 이전 수업에 했던 이야기를 또 할 필요가 크게 없었다. 그래서 1회 4시간, 단 두 번의 수업만에 내 강의를 바탕으로 혼자서 원하는 아키텍처를 만들고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며, 나아가 서버리스 시스템까지 구축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수업을 2회차만에 마무리했다. 그리고 시간을 좀 내달라고 해서 내 수업에 대해서 역으로 질문하고 궁금증을 해결했는데, 그 내용들을 좀 정리해보려 한다.
Q. 수업 자료라고는 내가 강의할 내용들에 대한 title 만 쭉 나열된 종이 몇장이 전부였다. 거의 모든 내용이 판서와 말로만 진행되었는데, 내용이 다 담긴 수업 자료를 주지 않은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차라리 title 만 있는 것이 좋았다. 내용이 다 있으면 나중에 본다는 생각에 수업에 집중이 덜 될 것 같고, 강의 내용을 들어보면 내용이 너무 많아서 강의 자료로 다 정리되어 있으면 그 양에 질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빈 공간에 메모를 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고, 나중에는 title 을 보면 수업 내용을 떠올릴 수 있어서 별 문제 없었다.
Q. 실습이 아예 없는 방식의 수업이었다. 혼자 할 때 고생도 많이 하고 삽질도 많이 했다고 했는데, AWS 콘솔을 놓고 실습형 수업을 했으면 나았을까?
A. 수강자의 기본 수준이나 원하는 바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내 경우에는 혼자 이거저거 눌러본 경험이 있었어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다만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경우 이게 어디 있는지도 몰라서 배워도 못 써먹는 경우가 있거나 단지 지식으로만 들은 것을 혼자서 실제 상황에 적용시키는게 상당히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완전 기초 수업에서는 어느정도 예시나 실습 시간이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Q. 내용이 너무 많고 수업이 길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들이 있었나? 수업 시간을 줄였어야 했을까?
A. 재미없는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실제 운영 경험, 예제 등을 들어서 이야기 듣듯이 들을 수 있었다. 서비스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거나 사용처가 떠오르지 않는 것들은 좀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했는데, 내용이 밀도있게 전달되어서 좋았다.
Q. 말의 속도나 전달력에 대해서는 어떤가?
A. 엄청 빠르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Q. 수업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이정도 수업에 이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가치를 한다고 생각한다. 30~40%정도 더 비싸도 들을만할 것 같다. 이게 단지 과제 프로젝트처럼 일회성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인프라를 한번 배워두면 나중에 어떤 서비스를 개발해도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비용이 좀 들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더 클 것이라 생각한다.
Q. 아쉬운 부분이나 더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은?
A. 크게 떠오르는 건 없다. 사실 서비스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내가 새로 만든 구조가 잘 되었는지, 우리 서비스의 특징에 맞게 잘 설계한 것인지를 리뷰받고 개선점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 한데, 이건 AWS 수업보다는 컨설팅 영역인 것 같아서 그것까지 할 수 없는 게 좀 아쉽다.
물론 모든 사람의 원하는 바와 수업을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 다르기 때문에 이 인터뷰 하나만 가지고 어떤 기준을 잡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AWS 인프라 전반에 대한 수업을 해본 적이 없어서 소중한 데이터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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