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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ismoon

Kerbal Space Program 2 첫인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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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bal Space Program 2 첫인상

ulismoon 2023. 2. 26. 03:10

우주갓겜 KSP

Kerbal Space Program 이라고 우주덕후가 만든 로켓 쏘는 게임이 있다. 이게 꽤 오래된 게임인데 게임이라기보다 시뮬레이터에 가까워서 공부할 것도 많고 그만큼 재미도 있는 게임이다. NASA 의 로켓추진연구소 직원 대부분이 하는 게임이라던가...

이게 어마어마하게 오랜 시간동안의 개발을 거쳐 드디어 오늘 2가 출시했다. 개발기간이 무슨 트리플A 급 게임 만들듯이 몇년씩 걸렸는데 그런거 치고 오늘 나온게 얼리억세스지만, 또 그렇다고 안해볼 수 있나 바로 사서 해봤다.

사양이 돌았네

일단 처음으로 놀란건 1070이 최소사양이고 3070이 권장사양인 정신나간 스펙이었다. 이 미친놈들이 처음 게임을 켜면 상옵으로 기본설정이 돼있어서 내 컴에서는 프레임이 드랍하다 못해 게임이 멈추는 수준이었다. 모든 그래픽 설정을 최하로 내리고서야 겨우 원활하게 해볼 수 있었다.

오래 기다린 것 치고는...

일단 가장 좋은건 한글을 공식 지원하게 되었다는 것. 1 시절에는 누가 번역해서 올려준걸 사용했었는데 공식 지원 언어에 들어와서 매우 게임 하기가 좋다. 그렇다고 왈도체 번역도 아니고 한두군데 좀 고치고 싶은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게임을 방해하는 번역은 아니었다.
튜토리얼이 잘 정리돼있었다. 우주선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부터 로켓이 우주로 나가는 과정, 궤도 형성과 재진입, 궤도 전이까지. 이론과 실전을 잘 버무려놓아서 감 떨어진 내게 감을 쉽게 찾게 해줬다.
인게임 인터페이스가 아주 많이 개선돼서 정보를 얻기가 좋다. 우주선 조종하려면 봐야 할 게 한두개가 아닌데 이전에는 이게 잘 안보여서/없어서 게임하려면 이런저런 모드를 많이 요구했다. 그런데 2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개선돼서 정보 파악도 빠르고 인지도 쉬워졌다.
그렇다고 게임이 쉬워졌다는 건 아니다. 여전히 로켓 시뮬레이터고, 여전히 내 로켓은 터진다.

근데 이렇게 오래 개발한 것 치고는 콘텐츠가 생각보다 너무 부실했다. 일단 샌드박스 모드 하나만 있고, 모든 부품이 열려있어서 맘대로 만들어서 놀 수는 있었다. 그런데 1에 기본 부품이었던 과학 장비가 전부 사라졌다. 그래서 우주로 나가서 정보를 수집하는 재미가 없어서 로켓 날리는 의미가 많이 줄어버렸다.
커리어 모드도 없어서 단계를 밟아가며 발전하는 맛도 없었다. 뭐 이런건 차차 만들어주겠지.
그리고 광고했던 것과는 달리 차세대 추진체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었다. 1에서 못본게 수소 추진체 하나밖에 없는데, 광고 한참 때릴 때 보면 무슨 오리온 프로젝트에서 쓰는 핵펄스 추진이나 우주 돛단배같은 게 나올 것처럼 했는데. 이거 다 광고에요 지금으로서는 그정도로 완전 신박한 건 없는 정도. 뭐 오늘 나온 얼리억세스니까 너무 많은걸 기대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과학장비는 좀 실어주지...

총평

그래픽이 매-우 개선됐고 게임성도 좋아졌다. 전작에 있던 콘텐츠만 다 이식해와도 다른 게임처럼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신기술도 보고 싶지만 그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것들을 하루빨리 채워주면 좋겠다. 혹시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충분히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구매하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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